이 번엔 브레이크패드 교체 방법을 소개하려고 하는데 1P나 2P 캘리퍼 브레이크는 많이 할 줄 알기 때문에 조금 생소한 4P 캘리퍼 브레이크패드 교체 방법을 소개해보려고한다. 대상 차량은 2009년식 신형에쿠스(VI)이며 현대모비스에서 순정 브레이크패드를 구입 후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 준비물은 간단한 정비 공구 세트, 쟈키, 브레이크패드, 패드교환기(없어도 무방하지만 있으면 좋다) 정도다. 토크렌치도 있으면 좋으나 없어도 큰 지장은 없다.
차량을 쟈키로 띄울 땐 항상 평지에서 해야하며 탈거한 바퀴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차량 아래로 넣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신형에쿠스는 휠터트도 일반 차량과는 다르네... 와셔가 들어있다.
여튼 바퀴를 탈거하면 캘리퍼가 보이는데 4P 캘리퍼는 아래 사진처럼 패드를 바로 빼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긴 막대 두 개가 패드의 위 아래 부분을 잡고 있고 그 사이엔 얇은 양철판 같은 게 있다.
패드의 위아래를 고정하고 있는 약 10cm정도 길이의 막대를 빼내기 위해서는 안쪽에 클립이 두 개가 있으며 클립을 탈거하면 막대를 빼낼 수 있다. 그럼 자연스럽게 얇은 철판도 빠지게된다.
그 다음 브레이크패드를 살살 잡아당겨서 빼면 되는데 잘 빠지지 않는다면 패드를 고정하고 있던 막대를 활용하여 당기면 쉽게 빼낼 수 있다.
정말 알뜰하게 패드를 썼다. 아직 조금 더 쓸 수 있는 여유분이 보이기는 하지만 에쿠스를 타면서 너무 알뜰하게 사는 것도 좀 이상한 듯 하고...
뭐 어쨌든 이 정도로 패드가 닳았으면 어느 정비소든 빨리 패드를 교환하길 권고하는 수준이다.
그 다음 새 패드를 삽입할 때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디스크(로터)의 회전 방향에 맞게 패드를 넣어야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친절하게도 로터의 회전방향에 맞게 끼울 수 있도록 패드 겉 면에 화살표를 그려놓았다. 차량 주행 시 디스크가 회전하는 방향과 화살표가 일치하도록 꽂아주면 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다. 얇은 패드를 빼내고 두꺼운 새 패드를 넣어야하기 때문에 캘리퍼 내부의 공간이 적어 피스톤을 밀어줘야한다. 4P 전용 브레이크패드 교환기가 있다면 수월하게 작업이 진행되겠지만 1P나 2P용 패드교환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해볼까 나름 머리를 굴렸다.
아래 두 사진을 보면 여러 경우로 시도했음을 알 수 있는데, 첫 번째 사진은 패드를 달거하지 않고 패드교환기로 패드를 밀어서 2개의 피스톤을 동시에 밀어본 사진이다. 두 번째 사진은 캘리퍼의 겉 면과 패드를 쪼아가면서 피스톤을 밀어본 사진이다. 캘리퍼가 검정새으로 도색되어있는 차량이기 때문에 도색이 아깝다면 아래 두 번째 사진은 비추다.
그래서 대부분 많이 시도하는 방법은 긴 막대로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피스톤을 밀어내는 방법이다. 물론 가장 손쉬운 방법이긴 하지만 피스톤이 상처를 입어 리턴시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고려해야한다. 피스톤의 손상 없이 잘 밀어줄 수 있는 요령이 있다면 상관 없겠지만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패드교환을 마무리했다. 역시 4P 캘리퍼가 장착된 차량의 브레이크패드 교체는 비스톤 2개를 동시에 밀어내야함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 피스톤만 잘 밀어낸다면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제동계통이기 때문에 정비자격증이 없는 사람이라면 함부로 권하고싶진 않다. 어떠한 상황이든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p.s. 위 사진에서 철판이 삐뚤어보이는 것은 그림자 때문. 실제로는 바르게 잘 들어가있음.)
마지막으로 브레이크패드 잔여량 확인 요령을 동영상으로 찍어봤다. 휠 안으로 폰카를 넣고 패드가 얼마나 닳았고 얼마나 남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